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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 CORINTHIANS 4:18



끝인지 시작인지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 없는

노을의 경계가 그러하듯 그 속에 흩뿌려진 수천 수만가지의 저마다 다른 고유의 지점들


비가 내려 축축한 날

가장 무구한 뜨거움이 있었던 시절의 거울을 마주쳤다


한켠에 가만히 멈추어 있던 먼지 쌓인 일기장

그 속에는 영상으로 재생되는 것 보다 더 선명한 기록들이 가득했다

그토록 간절한 몸부림과 생채기의 흔적들

그 때의 숨겨지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인해 고통스러워하는 스물셋 마음에 눈물이 그렁인다

불꽃이 그러하듯

쉼없이 화염을 토해내며 그 속은 움켜쥘 수 없는 뜨거움으로 가득찬


나는 밤에 잠들어 지난밤과 오늘 아침의 단절을 느낄지라도

심장의 박동은 단절된 적이 없다

지난 박동에 이어지는 지금의 박동이 무한히 연결되어 이어질 뿐


상흔조차 유일한 아름다움으로 덧입히시는

한시도 쉬지 않으시는

완전한 토기장이로 인하여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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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adon

2 CORINTHIANS 4: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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